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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 트럼프에게 개성공단 언급!! 앞으로 개성공단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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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개성공단'을 직접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재개 불씨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30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찾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이라며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다"며 "한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을 직접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설명이 끝나자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됐다"며 "많은 변화를 이뤘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자신의 당선 이후 한반도 등의 평화정착에 대해서만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입장은 지난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발언으로 유추할 수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지만 올바른 시기가 되면 큰 지지(great support)를 보낼 것"이라며 "올바른 합의(right deal)가 이뤄지고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면 이런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 선폐기, 후지원'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미국에서는 개성공단을 이른바 북한 정권의 '달러 박스'로 인식하는 입장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미국 의회 등을 방문해 개성공단 재계 필요성을 알리고 돌아온 뒤 "미국은 개성공단의 평화적 의미해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공단을 북한 정권의 '달러 박스' 등으로 인식하거나 의혹을 갖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재개의 첫 단추인 자산점검을 위한 방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우리 정부는 9번째 신청만인 지난달 17일 방북 승인을 결정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여파 등으로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요구에 무대응을 유지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 정부 들어 지속된 남북미 간의 대화는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판문점에서의 북미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경협의 재개로 이어지질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