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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의 제재, 고통을 넘어 분노로"
16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 건설현장을 방문해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라며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 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우리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잘 살아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미국을 거론해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8월경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벌려 놓은 합동 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정도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의 제재로 북한 인민이 고통을 넘어 분노에 이르렀다고 질타하며 다시한번 자력갱생을 외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면서 "적들이 아무리 집요하게 발악해도 우리는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백마 타고 백두산으로… 중대 결심 나오나?

한편 로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00신문은 "새로운 웅략들이 결심되는 조선혁명의 책 원지이며 무진장한 힘의 근원지인 백두산에서 최고 영도자께서 걸으신 군마 행군길은 우리 혁명사에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중대 결정이나 고비 때마다 백두산을 방문했다. 스스로를 '백두혈통'이라 부르는 만큼 백두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원곤 교수는 "백두산은 김정은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간 곳이고, 이번 행보는 국내적으로 다잡으려고 한 것도 있지만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미국이 협상에 북한이 원하는 메시지를 들고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를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